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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개발자 취업 성공기 3

개발자/해외 취업

독일 개발자 취업 성공기 3

간만에 돌아왔습니다 222.

어느새 저는 독일에서 첫 주 근무를 끝낸 상태입니다. 첫 주에 코드 옵티마이제이션을 해서 속도는 x35배가 되었는데 db 가 못따라가서 다운된 문제를 안고 퇴근했네요 ㅠㅠ


이번에는 독일 취업비자와 독일 스타트업 근무 얘기를 주로 해 드릴게요.

취업비자 신청

독일 대사관 오피셜 취업비자 발급기간은 8~12주 입니다… 

저 정말 비자 신청에 대해 할 말이 많은데 막상 건너오니 또 잊혀졌습니다. 우선 거두절미하고 제가 준비해 간 서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기 신상 관련 서류


여권, 여권사본

여권사진

영어판 등본, 초본 (아포스티유)

독일어판 기본증명서(한>독 번역)

학력 관련 서류


고등학교

영문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아포스티유)

영문 고등학교 성적증명서(아포스티유)


대학교

영문 대학교 성적증명서

영문 대학교 졸업증명서

영문 대학교 입학증명서(아포스티유)

영문 대학교 학생 증명서(아포스티유)


* 이 경우엔 제가 원래 대학 말고 요새 방통대를 다니고 있어서 혹시 몰라서 방통대 입학, 재학 증명서를 영문으로 발급받아 아포스티유를 붙여서 냈어요.


기타


독문 취업성공패키지 수료서(한>독 번역)

독문 정보처리기사 자격증(한>독 번역)

경력 관련 서류


독문 국민연금 경력증명서(한>독 번역, 변호사 공증, 아포스티유)

영문 재직증명서


* 국민연금 납부 내역으로 경력 증명서를 대체했습니다.


이거 말고 대사관에서 또 내라는 서류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독일 대사관에서 취업 비자 신청시 필요한 내용

아래의 서류를 본인이 직접 독일대사관 영사과에 제출하도록 한다.

완벽하게 기재 및 서명이 된 비자신청서 2부
유효한 여권 (인적사항이 기재된 페이지 사본 2부 첨부)
최신 여권사진 2매 (3,5 x 4,5 cm, 밝은 배경으로, 6개월 이내촬영)
경우에 따라 유효한 한국 외국인등록증
독일 고용인측의 고용계약서 사본 2부 (업무종류, 업무내용, 업무시간, 봉급, 사회보험, 계약기간 등 계약서에 일반적으로 기재되는 내용 포함)
학력/경력 증명서 (대학졸업, 연수, 경력 등)
이력서
독일 고용인측의 초청장 원본 (회사 주소 및 담당자 기재)
* 경우에 따라서 다른 서류의 제출도 요구할 수 있다.

생각보다 내야 할 서류가 많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준비하실 게 많기 때문에 미리 미리 발급, 번역, 공증 절차를 밟으시는게 좋습니다.

왜 뭐는 공증받고 뭐는 안받았나요 하시면... .돈이....없오소...ㅠㅠ

생각보다 번역, 공증에 돈이 좀 들어가니 준비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또 번역된 서류를 > 공증을 받아야 하니 두 가지 시간을 생각하고, 적어도 비자가 필요하기 2, 3달 전에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제 블로그를 봐오신분들이라면 알다시피...^^ 저는 출국 일주일 전에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놀랍게도 3일만에 나왔습니다.


아니 뭐라고요 하실 분들이 있는데, 보통은 회사 출근일이 근방이면 눈치대로 빨리 내준다고는 합니다만... 제가 우선 받은건 6개월짜리 임시 비자이며, 블루카드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블루카드는 이제 여기 왔으니 집 구하고 거주지 등록을 한 후 신청해야 해요. 블루카드 신청에 대해서도 나중에 적어볼게요.

회사 문화

분위기

제가 어디가서 밥 못얻어먹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런걸 고려해도 영어로 근무하는 회사에서 하는 첫 근무 치고는....

무지하게 편합니다!!!!!

저는 유학을 가본 적이 없고 여행도 대학때 배낭여행 서유럽 50일 간 것 외에는 자취한번 해본 적 없는 토종 김치국 인간인데요. 오죽하면 일본, 중국, 동남아도 안 나가 본 클린 비자 피플입니다. 그래서 사실 붙어놓고도 와 영어로 어떻게 일하지? 해외에서 어떻게 적응하지? 등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쓸 데 없는 고민이었습니다.


1일차

12시 반 출근 - 2시반(새벽아님) 퇴근

첫날에 회사에 12시 반에 나오래서 9시에 안가도 되냐니까 아니 뭐 어제 와놓고 9시에 오냐 피곤해서 안된다 이러길래 ㅇㅋ 알았음(제가 출근전 일요일날 밤 12시에 호스텔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하고 월요일 12시 반에 출근했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다 건물 밑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간단하게 카페에서 인사하고 포옹하고 오느라 수고했어 시차는 없니 이런얘기 하다가 건물 소개받고 층 소개받고 팀원 소개받고 먹을거 먹는데 소개받고 계정 만들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2시쯤 되어서 계정 다 만들어갈 쯤 너 피곤해서 더이상 일하면 안된다고 집에 가라길래 ???? 하고 짐싸서 집에 갔습니다.

2일차

11시 반 출근 - 8시 퇴근

다음날 9시에 나오려고 했는데 사장이 난 절대 그시간에 못일어난다 11시 이후에 우리 팀 미팅을 하자 해서 11시 반쯤 나갔더니 저밖에 사무실에 없어서 뭐지 했더니 다들 재택하다가 아차 신입이 들어왔지! 하고선 부랴부랴 회사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또 회사 가자마자 밥먹으러 가고 핸드폰 계정, 은행 계좌 만드는거 도움받고 하다보니 3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컴퓨터 세팅잡고 코드 깔다보니 시간이 훅훅 흘러서 6시가 넘어가는 바람에, 저녁 같이 먹으러 나가서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하다 집에 갔습니다.

3일차

9시 출근 - 5시 퇴근

아무래도 전 9to6이 편해서 9시에 회사에 갔지만 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웃긴게 건물을 돌아보면 9시에 사람들이 한 1/3도 안왔어요... 대략 회사에서는 9-11시 사이 자율 출근을 선호합니다. 저는 일찍 끝내고 가서 자고싶었기에 9시에 갔지만 아무도 없어서 그냥 회사 키친에서 아침이나 해먹고 차좀 끓여마시고 오늘의 CI빌드 확인하면 10시 반쯤 되고 사람들이 슬슬슬 옵니다.... 드디어 첫 일을 받았는데 어떤 코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옵티마이제이션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병렬처리 코드로 구조를 바꾸다 보니까 5시 반이 되어서 빨리 집가라기에 집에 갔습니다() 집에 빨리 보내려는 회사의 강한 의지...

4일차

9시 반 출근 - 6시 퇴근

이제 너무 일찍오는게 아무 의미가 없는 거 같아서 걍 저도 느긋이 오기 시작합니다. 와서 혼자 밥해먹고 있어도 다들 아무말도 안 합니다. 사무실에 안 앉아있고 밖에 카페에 나가서 코딩하던, 공용 주방 소파에 누워서 코딩하던 아무 말도 안 합니다. 막말하자면 막 사무실 책상에 발올리고 코딩해도 발로 남의 맥북 차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지금 4일차인데 너무 웃긴게 전혀 안어색하고 원래 알던 사람들 원래 일하던 코드 같습니다 -_- 다행히 제 병렬처리가 잘된건지 속도가 x35배로 늘어서 사장이 너무 신나서 점프하면서 까까랑 치즈 사줘서 그거 먹다가 집에 갔습니다^^;;

5일차

10시 출근 - 5시 반 퇴근

아침에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탔다가 조금 늦어서 10시에 갔지만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아침 먹고 일 시작하다 점심 먹고 다시 회사 관련 OT듣고 팀원들하고 얘기하는 시간 갖고, 회사가 한국 스타트업 자생도와 비슷합니다. 매주 팀 미팅 있고, 1:1 있고... 대신 차이가 난다면 전혀 부담감이 없네요. 정말 편하게 대화합니다. 호스텔 불편하지 않냐 내가 빨리 네가 살 집을 대신 찾아주겠다 등등 그냥 편하게 편하게 대화하고 기술적인 대화도 편하게 해요. 병렬처리로 해볼까? 하면 네가 원하면 해보셈 이지 시니어가 저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없습니다. 금요일이기 때문에 5시에 이미 사무실에 저랑 사장밖에 안 남아서 또 5시반에 집에 갔습니다()

저희 팀은 상주 5인 + 외주 5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제 초기 스타트업이고 공용 사무실을 이용합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공용 사무실이나 스타트업 분들과 함께하는 해커톤과 오픈소스에 많이 참여했었는데요... 딱 그런 느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위워크 생각하시면 아마 상상하기 쉬우실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아무도 저를 터치하지 않고, 제 기술적 의견이던 사업적 의견이던 존중해 줍니다. 매일 3시 팀미팅이 있고 만약 일이 있으면 재택을 그날에만 알리면 재택 할 수 있습니다. 어 아들 유치원 데리러갈 시간임 하면 3시 반에 퇴근해도 됩니다. 집에서 재택하면 되거든요. 구글 행아웃으로 같이 통화만 하면서 회의하면 됩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와서 저한테 혹시 서울로 돌아갈건지 물으며 그렇다면 휴가를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22일의 휴가(독일에서는 작은 편입니다. 보통 24-26일 사이가 평범하다고 하네요) 를 언제 쓰던 제 맘이고 대략 2주전에만 통보해주면 됩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못돌아갑니다

보통 주 40시간을 계약하면 주에 그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집중 업무시간 대략 12-3시 를 이왕이면 사무실에 있으면 재택하던 밖에서 춤추면서 코딩하던, 별 상관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웃긴게 자취도 처음, 독일도 처음, 영어로 일하는것도 처음인데 일련의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팀원들은 만약 제가 영어 단어가 기억 안나하면 사전을 뒤져볼 시간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아주 아주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쿼리 스피드가 35배가 되서 저에게 거의 절하고 있으니 안 짤릴 것 같아요(?)

독일

독일에 처음 와 봤는데 무진장 재미있습니다. 여긴 아싸의 국가답게 처음엔 저에게 얘기하는 건지 몰랐는데 뭔가 고개를 숙이고 웅엉웅엉 하는걸 잘 들어보면 저한테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등을 얘기하는 독일인들이 많습니다 -_-

아침마다 조깅을 하고 있는데요, 할일이 없으니까 그냥 뛰어놀자 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나가려 했지만 해가 안 떠서 EPIC FAIL 해서 조깅시간을 7시 이후로 옮겼습니다. 그때가 되어야 해가 뜨거든요 ㅠㅠ 쨍쨍하지는 않아요. 낮에도 0도, 밤에도 0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직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한국보다 절대온도는 따뜻한데 해가 없고 바람이 뺨싸다구를 갈구게 불어서 따뜻하다! 까지는 아닙니다.

대중교통은 아주 이용하기 쉽고 또, 한달권, 일년권 사용시 아주 심각하게 비싼 수준은 아닙니다. 대략 월 10만원? 안팤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제가 공항에서 호스텔까지 택시를 타봤는데 4만원 정도였습니다. 생각보다는 괜찮은 가격 같아요.

물가는 정말 미친듯이 쌉니다. 제가 오자마자 가계부를 쓰고 있는데요. 지금 일주일을 지냈는데 대략 60만원을 썼는데,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2월 호스텔비 35만원

교통비 15만원(한달권+택시비)

식비 8만원

마트에서 장본거 2만원

카페 간거 4만원

밖에서 식사를 하면 6천~1만 5천원 사이로 식사할 수 있고, 마트에서 장을 보면 두끼어치는 7천원이면 사고도 남습니다. 아침이랑 저녁을 마트에서 산 음식들로 어떻게든 제조해서 먹고 있는데 살만합니다. 생활물가가 굉장히 저렴해요.


너 집은 언제구하니

저는 블루카드 비자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러려면 죽음의 안멜둥(주거등록) 이 필요하네요^^ 지금 주거지를 찾아주기 위해 전유럽에 있는 제 친구놈들이 다음주에 베를린으로 날아온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장님 여친도 제 집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웃긴건 사장님 여친의 친구의 친구(?) 의 집을 보러 다음주 월요일에 갑니다.

퇴근 이후에 가냐고요? 아니오... 아침 10시에 갑니다...() 집 보고 오고 회사에 출근하면 됩니다. 우왕 짱이다

우선 독일에서는 이 주거등록이 되고 나야 건강보험도 신청하고, 세금넘버도 받고, 블루카드 비자도 신청하고 하기 때문에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금방 집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집세는 대략 55만원(500유로)이고 난방비와 물세는 포함이며, 인터넷요금과 전기세만 별도예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대망의 블루카드 신청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